상대방을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바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그건 아래의 글을 읽어본다면 알게 될 것이다.
더운 여름날 점심시간에 냉면을 먹으러 가던 중에 직장동료가 말했다.
"난 이해할 수가 없어. 내가 분명 a라고 이야기했는데 왜 b를 해오는 거야? 저 사람 나 싫어하는 거 맞지? 이거 때문에 다시 요청해야 해서 일이 밀리고 있어"
이 이야기를 듣고 지나가는 직장인 1인 나는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이 다른 부서와 이야기하거나 협업을 할 수밖에 없기에 의사소통에서 오해가 발생하기 쉽다. 의사소통의 오해는 상대편을 싫어해서도 일을 늦추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다만, 요청하는 자와 요청받는 자의 정보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서로 알지 못하기에 의사소통에서 오해가 발생한다.
말하기의 기술에서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의사소통은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 간의 정보 교환과 이해의 과정이다.
이 과정은 상호작용과 교류를 통해 이루어지며, 상대방의 배경과 경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니어 시절 제휴 업체에 데이터를 요청했어야 하는 일이 있었다. 특정 날짜에 대한 데이터를 달라고 요청드렸고 받은 데이터를 보니 날짜에 속해 있는 raw data를 준 것이 아닌가! 얼른 데이터를 열어 보니 필요하지 않은 카테고리가 많았다. 하지만 다시 데이터를 요청하면 2~3일은 걸릴 테니 울며 겨자 먹기로 생데이터를 정리했던 경험이 생각난다. 내가 필요한 날짜와 카테고리를 지정해서 요청드렸어야 했는데 날짜만을 요청드렸으니 상대방도 어떤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지 몰라 전체적인 데이터를 줬던 것 같다.
맞다. 이처럼 상대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오해가 발생한다. 일을 함에 있어서도 우리는 상대편에게 요청을 할 때 나는 알고 있지만 상대편은 모르고 있는 정보가 있을 확률이 크다. 그렇기에 상대편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만을 가지고 요청받은 무언가를 해주는 것뿐이다. 정보의 격차를 인지하고 상대방을 대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빠르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의사소통의 오해는 누구의 잘못도 탓도 아니라는 것을 꽤 오랜 시간 뒤에 깨닫게 되었다.
상대방을 내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게 만들고 싶다면 상대방과 나의 정보차이를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를 고민하고 정제해서 전달해야 한다. 의사소통의 오해는 서로 다른 정보의 인지에서 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서 두 번 일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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